시계의 방수(Water-Resistant) 기능은 수분이 시계 케이스 안으로 들어와 무브먼트를 고장내는 것을 막기 위한 기능이다. 케이스백이나 크리스탈(시계유리), 크라운(용두)나 버튼등 주요 부위를 고무 혹은 터반(Therban), 바이톤(불소고무, Viton) 소재로 된 개스킷(gasket)으로 봉합(Seal)하여 수분의 유입을 막는다.
방수 기능의 측정 단위는 ATM(Measurement of Atmosphere)/bar이며 단위 ATM/bar은 10미터 깊이의 수압을 의미한다. 일반적인 시계들은 기본적으로 1ATM을 "방수가 된다, water resistant"라고 표기하고 있는데 이러한 시계들은 약간의 물이 튀기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절대 손을 씻거나 잠시라도 물에 잠기는 정도의 상황은 피해야 한다. 물, 혹은 수분과 접촉이 종종 일어나는 상황이라면 적어도 100미터 방수(10ATM)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방수 기능은 전적으로 씰(Seal, 봉합)의 소재에 따라 좌우된다. 물이나 수분이 걱정된다면 주기적으로 개스킷이나 씰이 제대로 역할을 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중력이 어느 곳에서나 작용하듯이 우리는 물과 수분에 노출되어 있다. 게다가 수압은 물의 흐름이나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시계에 표시되어 있는 숫자에 의존하기보다는 조심하는 것이 좋다.
* 단순 Water-Resistant (30M~50M)
통상적으로 "water resistant"라고 되어있는 시계는 50m 정도(5ATM)을 의미하는데 비를 맞거나 세수를 하거나 땀을 흘리는 경우의 상황에서 습기를 방어해 줄 수 있다고 본다.
* 100M (10 ATM/Bar)
100미터가 넘어가면 샤워,수영,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얕은 다이빙 정도가 가능하다. 물론 100M 깊이로 잠수를 할 일은 없지 않은가? 그래도 이정도는 되어야 조금은 손을 씻거나 물이 튀어도 안심할 것 같다.
* 200M (20 ATM/20Bar) ~
산소통을 착용한 심해 잠수가 가능하다. 누군가 시도해 보길 바란다. 이정도 깊이로 잠수하기 위해서는 아주 전문적인 다이버 시계나 전자시계를 권한다. 이정도 급이라면 방수 기능에 더하여 "헬륨벨브"도 필요하다.
아무리 방수가 되더라도 시계를 보호하기 위해 주의해야 할 또 다른 점은 아무리 얕은 물이라 하더라도 물 속에서는 버튼을 작동한다거나 크라운을 작동하면 안 된다. 버튼을 누를 때나 크라운을 잡아 뺄 때는 유격이 생겨 물이 스며들게 된다. 방수가 아무리 잘 된다 하더라도 물 속에서의 버튼 및 크라운의 사용은 무모하다.